잡코리아, 3896명 대상 조사

신입직 구직자의 대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채용 확대 등 기업들의 채용프로세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알바몬과 함께 신입직 구직자 38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채용시장 변화’에 대한 질문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질문에서 구직자의 74.8%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채용시장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반면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답은 25.2%에 그쳐 채용시장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채용시장 트렌드의 변화는 비대면 채용 및 수시채용 확산으로 요약됐다.

먼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채용시장 트렌드는 ‘화상면접 등 AI면접 대체가 전체 48.7%(복수응답)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실제 올 들은 많은 기업들이 화상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올해부터 상시채용 지원자 면접을 모두 화상면접으로 진행했으며,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역시신입 개발자 공채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시켰다.

이외 LG전자의 경력직 지원자 실무 면접과 SK텔레콤도 신입사원 정기 채용에서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화상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CJ도그룹 공채에서 웹캠을 통한 비대면 면접을 추진할 예정이며, 대림도 화상통화로 면접을 진행했다.

2위는 △수시채용 확산(34.5%)이 꼽혔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정기채용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뒤 국내기업 다수가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LG그룹 역시 올 하반기부터 기존 상·하반기 정기 채용 방식을 폐지하고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연중 상시선발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 외에도 한화그룹 등도 정기 채용 제도를 폐지하고, 필요할 때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을 도입하고 있어 상시채용이 대기업 채용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외에 △온라인 플랫폼 기반 산업 인재 채용 증가(28.5%) △온라인 채용박람회 및 온라인 채용설명회 확산(26.4%) △챗봇 서비스 등 언택트 취업상담 서비스 확산(18.0%) 등이 각각 3위~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은 채용설명회에서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챗봇 서비스까지 이어졌다.

즉 과거 채용설명회는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질의응답에 나섰지만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일면서 AI채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챗봇도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챗봇 서비스란 ‘문자 또는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인공 지능’서비스를 말한다.

즉 챗봇 서비스를 통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거나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면접촉 제한으로 챗봇과 같은 비대면 취업상당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비대면 취업상담서비스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삼성전자·SK·포스코 등을 올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가졌으며, 롯데그룹도 채용 관련 채널 개설을 통해 주요 직군의 업무 등을 담은 브이로그 등 채용 전용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장투입 가능한 직무중심형 인재 채용 확산(15.2%) △인·적성검사 방식 변경(문항 수 줄고 난이도 높아짐 등(11.8%) 등의 변화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채용 트렌드로 꼽혔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정기공채 폐지 및 언택트 채용 확산 등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가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도 이에 따른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