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자양면 직원들이 지역 한 과수농가에서 복숭아 알 솎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자양면 제공
“영천시 공무원들이 일손을 거들어줘 큰 도움이 됐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영농철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하나같은 말이다.

영천시청 직원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지난 5월부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찾아다니며 농촌일손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시는 본청 직원들과 사업소, 읍면동 직원들을 조를 나눠 마늘종 제거 작업, 포도 순 따기, 매실 및 마늘 수확 등 관내 전 지역에 걸쳐 일손돕기에 나섰다.

영천시 상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마늘농가에서 마늘 수확을 돕고 있다. 영천시 제공
특히 공무원들은 농민들이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들이 코로나19와 농촌 인구 감소 등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며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직원들은 서툰 솜씨지만 이른 아침부터 포도밭, 마늘밭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가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자기 일같이 땀 흘려 일했다.

더욱이 농작물 수확이 한창인 마늘밭, 매실 농가 등의 일손을 돕기 위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농가를 찾아다니며 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시 관계자는 “평소에도 영농철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감소 등으로 더울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러한 가운데 일손부족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농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용해 화남면 용계리 이장은 “이상저온 재해피해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난 등 엎친데 덮친격으로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시청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도와줘 든든한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