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재벌(財閥)이라는 말은 재계에서 큰 세력을 가진 독점적 자본가나 기업가의 무리 또는 일가나 친척으로 구성된 대자본가의 집단을 가리키는 경제용어인 콘체른(konzern)의 이칭이다. 대한민국에서 쓰는 재벌이라는 용어는 일본의 자이바쯔에서 유래하였고,「공정거래법」상에서는 ‘대규모 기업집단’이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5조원 이상 공시대상 64개 기업집단의 재계순위는 소속회사 59개로 424조9천억원의 삼성(이재용)이 1위이다. 그 뒤로 54개 계열사로 자산 234조7천억원의 2위 현대자동차(정몽구), 3위 SK(최태원)는 125개 계열사로 자산 225조5천억원, 4위 LG(구광모)는 70개 계열사로 자산 137조, 5위는 롯데(신동빈)로 86개 계열사에 121조5천억원이다. 이들 상위 5개 재벌은 64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52.6% 매출액 55.7%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엄청나다.

그 뒤로 6위 포스코, 7위 한화(김승연), 8위 GS(허창수), 9위 현대중공업(정몽준), 10위 농협, 11위 신세계(이명희), 12위 KT, 13위 CJ(이재현), 14위 한진(조현태), 15위 두산(박정원), 16위 LS(구자홍), 17위 부영(이중근), 18위 대림(이준용), 19위 미래에셋(박현주), 20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순으로 20위권을 형성한다.

5조원대 자산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된 그룹은 58위 다우키움(김익래), 59위 금호석유화학(박찬구), 60위 애경(장영신), 61위 하이트진로(박문덕), 62위 유진(유경선), 63위 KG(곽재선), 64위 삼양(김윤)이다. 삼양은 13개 계열사에 5조 1천억의 자산을 보유하고 라면으로 익숙한 기업이다.

재계 1위의 삼성을 진두지휘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 6월 23일 오후 4시경 이건희와 홍라희의 1남 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시주(추정) 일주 월주 년주  
⑧임수(壬水)편인  ①갑목(甲木) 일간  ⑦무토(戊土) 편재 ⑥무토(戊土)편재 천간 
④신금(申金)편관  ③자수(子水) 정인  ②오화(午火) 상관 ⑤신금(申金)편관 지지
    ㉮병기정(丙己丁)    지장간

이 사주는 소만과 하지사이에 있는 망종이 시작된지 18일 하지 후 2일째 태어났다. 따라서 월령이 기토(己土)가 사령하는 계절에 태어났다고 본다. ①갑목(甲木) 일간에게 기토는 경제관념과 현실성이 강한 정재(正財)가 사령한다. 태어난 달은 사주의 천성과 사회적인 활동무대를 읽을 수 있는 곳으로 격국(格局)이라 부른다. 이 사주는 상관격(傷官格)이라는 격국을 가진 사주이다.

상관이라는 명리학의 십성(十星·육친,십신)용어는 편관, 겁재, 양인과 더불어 흉신의 반열에 들어 있기 때문에 터보엔진같은 상관을 제압하는 브레이크 기능의 정인(正印)과 편인(偏印)의 인성(印星)과 상관을 설하는 재성(財星)이 필요하다. 이 사주는 상관이 경영마인드나 글로벌적인 삶을 추구하는 무토(戊土)편재가 년·월에 자리잡아 상관이 편재를 생하는 상관생재라는 격국이 성격(成格)되었다. 또한 더운 열기도 해결하고 식혀주는 ⑧임수(壬水)편인이 암반수같은 ④신금(申金)편관위에 12운성의 장생으로 자리잡아 수원이 풍부한 호수물을 확보했다. 이런 현상을 상관편인격(傷官偏印格)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상관격으로 태어난 이 사주는 상관생재격과 상관용인격(상관패인격)이라는 격이 모두 성격되어 사회적인 성공이 보장된다. 격국은 성격과 파격에 의해서 사회적인 성공도가 판가름난다. 상관격은 무엇인가? 상관은 오감(五感)이 모두 발달된 유전자를 말한다. 그러므로 눈빛, 언어력, 예지력과 표현력은 남다르다. 보통 본인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순수성과 내면성이 강한 식물 같은 식신과 생물 같은 상관이 있다. 상관은 창의성과 모방성도 강하고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좋으며 친화력을 바탕으로 사회생활하는 인물이다.

또한 의협심과 소통능력이 좋고 시시비비가 명확한 성향이지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인물에 많은 십성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구설수에 자주 오르고 자유분방함과 구속을 싫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여 타고난 천성을 조절하는 인성이 부족하면 안하무인의 인물이 되기도 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므로 어머니나 스승의 회초리 같은 역할의 정인(正印)이나 편인(偏印)이 필요한 것이다. 이 사주는 다행스럽게도 이런 인성이 ⑧임수(壬水)편인이 강하게 자리잡아 지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이 된 것이다.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와 미래운은 본인과 삼성임직원의 운명과도 직결되지만 한국경제의 미래에서도 매우 중요한 상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올해 운은 경자년(庚子年)의 편관과 정인운으로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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