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성·청송군 1차 후보지로 염두…첨단 생산시설 구축

경북도청사
경북도가 도내 주요 사과 주산지들을 연계한 융복합산업지구 ‘애플밸리(Apple Vall·ey)’조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15일 도에 따르면 애플밸리는 각 시군에 분산돼 있는 사과 생산거점을 연계해 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수확·가공·체험·축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융복합산업지구로 개발하는 구상이다.

도내 사과생산량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일대를 1차 후보지로 염두하고 있다.

경북 사과는 전국 생산량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과일이지만 기후변화와 인력감소, 개별농가 위주의 단편적인 생산·판매·유통구조로 인해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경북 북부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애플밸리’아이디어를 내놓은 주인공은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다.

지난 2016년 퇴임한 이 전 장관은 의성에 낙향해 농사를 짓던 중 지난해 이철우 도지사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여 경북도청에서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으로 제2의 공직생활을 펼치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2일 경북도가 개최한 ‘2020 제1회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에서 “현재 경북 사과농업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기후환경적 측면에서도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애플밸리를 통해 각 주체 간 분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과산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등 경북 농촌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지속해서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애플밸리는 보르도, 캘리포니아 등 세계적 와인 주산지들의 경쟁력을 모티브로 경북 사과를 중심으로 생산, 체험, 소비, 관광을 연계하는 경북 북부지역의 신성장 모델로 구상중인 사업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