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체육회는 15일 울산광역시체육회를 방문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순연’안 검토와 협조를 당부했다.
경북도체육회(회장 김하영)는 15일 울산광역시체육회를 방문, 이진용 회장에게 코로나19 극복과 국민화합을 위한 ‘제101회 전국체육회대 순연’안에 대해 대국적 검토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하영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회 개최의 어려움과 지역 상호간의 정상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서는 전국체전을 순연 개최함이 최선의 입장’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진용 울산광역시체육회장은 “당초 예정된 대로 대회를 개최함이 원칙적인 입장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최선의 선택일 지 울산광역시장과 심도있게 논의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체육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례 없는 상황과 도민의 열망을 감안해 대회를 순연할 수 있도록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타 시도 체육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조짐을 보이는 등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0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제101회 전국체전 순연 검토를 요청했었다.

이어 14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BS 1TV를 통해 “올해 전국체전 개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경북에서 순연했으면 좋겠다는데 다른 지자체들과 또 얘기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전국체전 연기는 거의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회 순연 여부 결정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전국체전 개최지는 대회 인프라 준비 등으로 인해 통상 5년 전 결정이 되기 때문에 현재 내년 102회 대회는 울산시, 2022년 제103회 대회는 전남, 2023년 제104회 대회는 부산시로 확정돼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00회의 전국체전 역사 중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난 1950년 제 31회 대회가 취소(중지)된 사례는 있어도 대회를 순연시킨 사례가 없다는 점도 판단이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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