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이 쓴 마스크에 “‘브랜드 K’ 가치삽시다”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과 관련해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일부 기업에는) 멍이 될지 모른다”고 지적하며 경제 회복 정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부채 비율이 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개인 소비가 원상으로 돌아갈지 모르나 코로나19 충격이 더 길어지면 일부 하위 기업에 후유증이 크게 남을지 모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특히 문 대통령에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업일수록 충격이 크다는 점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은 하위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경제가 빨리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주재한 1∼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나온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의 대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경제 회복을 빠르게 하는 것이 기업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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