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후 대학 강의 고심…"당분간 지역 기관 갈 생각 없다" 밝혀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61)이 16일 사직서를 제출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혁신인사를 통해 민선 7기 후반기를 폭넓게 이끌어 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사퇴 배경에는 통합 공항이전 작업의 지지부진 등 현안 사업 추진에 있어서 지역의 한계성에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직서는 제출했나.
△어제 확대간부회의를 마치고 제출했다. 시장님이 사퇴를 말릴까 봐 사전에 이야기도 안 했다. 당혹했을 시장님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사직하기로 마음 먹었나.
△ 이번 총선에 나갈까 생각도 있었는데, 이상길 전 행정부시장이 출마선언을 하는 바람에 출마를 포기했다. 그런 후 총선 후보자 공천이 결정될 무렵, 사직 해야겠다 는 마음을 먹었다. 사직 시기는 6월쯤으로 생각했다. 지금 그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현안 사업 등을 열심히 해 왔는데, 아쉽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사업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특히 총선 이후 지역이 고립된다는 느낌이 든다. 여대야소의 이런 구도에서 대구 경북은 힘들다. 지금은 기댈 언덕조차 사라지고 고립돼 있다는 느낌이다.
-퇴임하고 무엇을 할 생각인가.
△ 공직자로 35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집에서 얼마간 휴식을 한 후, 대학에 강의를 할 까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 대구에 있는 기관에는 갈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