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기계·철강·금속제품 거래 감소 탓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경북일보 DB.
올해 5월 경북·대구지역 수출입이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역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6일 대구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대구지역 무역수지는 1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4% 줄어든 27억7000만 달러다. 주요수출품목인 기계와 정밀기기(-33.8%)와 화공품(-29.0%), 철강·금속제품(-20.9%) 등의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끌어내렸다.

유럽(-28.0%)과 일본(-26.0%), 미국·동남아(18.6%), 중국(-3.3%) 등 주요 수출국과의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일 년 전보다 23.7% 감소한 1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품목인 연료(-44.0%)를 비롯해 철강재(-38.7%), 기계와 정밀기계(-25.3%)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주요수입대상국 가운데 동남아(-40.6%)와의 거래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어 유럽(-26.9%), 호주(-25.6%), 일본(-20.6%), 중국(-16.6%)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 수출액은 기계와 정밀기기(-32.4%), 화공품(-27.5%), 철강·금속제품(-19.3%), 전기·전자제품(-1.4%) 등 주요품목의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5월보다 19.8% 감소한 2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8% 줄었다. 연료(-44.5%)와 철강재(-42.0%), 전기·전자기기(-21.5%), 광물(-17.2%) 등 품목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수출액은 일 년 전보다 무려 46.0% 줄어든 3억5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주요품목 가운데 직물(-63.0%)과 수송장비(-53.0%), 철강·금속제품(-46.2%), 기계와 정밀기기(-37.3%)의 수출이 많이 감소한 탓이다.

수입액은 3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9.3% 감소했다. 주요품목 가운데 화공품(-41.3%), 철강재(-18.6%), 전기·전자기기(-9.8%), 수송장비(-3.2%) 등의 거래가 줄었다.

경북·대구지역 전체 수출입 비중에서 26%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3.3%, 16.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액은 8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3억4000만 달러다.

대(對) 일본 수출과 수입도 일 년 전보다 각각 13.2%, 15.2% 줄었다.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 수입액은 1억5000만 달러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