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주 힐튼호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의 청동기시대, 사람과 문화-삶과 죽음’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학술대회 포스터.
경주지역에서 신라왕경이 형성되기 전 살았던 청동기시대의 삶과 문화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주의 청동기시대, 사람과 문화-삶과 죽음’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청동기학회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지역 청동기시대의 무덤, 취락과 유물에 대한 검토를 통해 신라 왕경이 형성되기 이전에 경주분지에서 살았던 선사인들의 삶과 문화를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이와 함께 경주의 지역집단이 청동기시대에서 고대국가 ‘신라’로 나아가는 과정도 밝혀 본다.

제1부는 ‘경주지역 청동기시대 문화와 주거’를 주제로 2개의 발표가 마련된다.

기조강연으로 취락과 무덤을 통해 경주의 청동기 시대 문화와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을 살펴보는 ‘경주의 청동기시대 문화와 사회’(안재호, 동국대학교)를 시작으로, ‘경주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양상 변화에 대한 이해’(배군열, 성림문화재연구원)에서는 경주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지 규모와 유물 출토양상을 통해 당시 사회 모습을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경주, 사람-도구-묘제’를 주제로 3개의 발표가 마련된다.

경주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토기와 석기의 특징을 검토한 ‘경주지역 출토 청동기시대 토기와 석기양상’(유병록, 세종문화재연구원), 경주에서 나타나는 묘역지석묘를 통해 청동기시대 중기 사회 모습을 바라본 ‘검단리문화권 내 묘역지석묘의 형성과정에 대한 검토’(윤형규, 삼한문화재연구원), 경주지역에서 지석묘가 소멸하고 목관묘가 등장하는 시기를 새롭게 조명한 ‘경주지역 지석묘사회의 종말’(이수홍, 울산문화재연구원)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박양진 충남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강봉원(경주대학교), 정인성(영남대학교), 박영구(강릉원주대학교), 윤호필(상주박물관) 등 토론자 간에 경주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 규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신라 왕경인과 왕경문화의 시원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고대도성 연구의 바탕 마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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