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사육부터 녹용 액기스 판매까지 '한곳에'
군위에서 소보 방면으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한 ‘석우사슴농장’도 덩달아 바빠졌다.
사슴뿔을 자르는 시기에 맞춰 사슴농장 운영으로 억대 수입을 올리는 ‘석우사슴농장’을 방문했다.
마당에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과 사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건물과 방갈로, 교육장 등이 널따랗게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 앞쪽 언덕 낮은 야산에는 대규모 사슴농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농장은 이우석·주영수 씨 부부와 직원 등 3명이 친환경 사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등 청결하게 관리한다.
이우석(65)‘석우사슴농장’ 대표는 젊은 시절 돼지·소 사육에서부터 양봉까지 숱한 실패한 후, 33년 전 사슴 다섯 마리로 시작해 현재는 200여 마리(엘크 사슴 100마리, 꽃사슴 100마리)나 키우는 대규모 친환경 사슴농장으로 키웠다.
이 대표는 1988년 군위군 소보면 봉소리 636-6일대 야산에 우리를 치고 사슴농장을 만들었다.
엘크와 꽃사슴은 축사와 방목으로 넓은 땅을 마음껏 뛰어놀게 해 병에도 강하다.‘석우사슴농장(www.sukwoo.com)’이 자체 개발한 혼합사료도 주목을 받고 있다.
탄닌 성분이 풍부한 밤껍질을 주원료로 칡뿌리와 팥 껍질, 도토리묵 부산물, 쌀겨, 보릿겨, 수수 겨, 조 겨, 하천 주변의 버드나무와 풀, 산에서 나는 칡덩굴과 잡목 등을 섞어 만든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5월 말께 사슴농장으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전국 처음으로 친환경(무항생제) 사슴품질인증을 받았다.
이 농장의 또 다른 특징은 사슴 사육과정과 엑기스 가공 등의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농장 내 단체손님을 위해 200㎡(60평) 교육장과 숙박시설도 있어 질 좋은 녹용을 얻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6월이면 사슴 뿔을 자르고 녹혈과 사슴고기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이우석 대표는 “사슴 사육에서부터 소비자가 주문한 맞춤형 녹용 제품 생산, SNS 판매 등 생산에서 유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면서 “녹용대보탕을 직접 보고 구입한 고객들은 매년 전화로 재주문해 택배로 받아먹을 정도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녹용이 면역성·원기보강·혈액순환 등 효능이 있다는 여론을 타고 서울·대구 등 대도시 아파트에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