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도소 제공
포항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쓰러져 며칠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포항교도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수감자인 A씨가 교도소 운동장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A씨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실어증 증세를 보이며 침까지 흘렸다.

하지만 교도관들은 알약을 가져와 먹이면서 같은 방 제소자들에게 눕혀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A씨 증상은 더 심해져 옷 속에 본 대소변을 동료 수감자들이 치우는 일까지 발생했다.

A씨는 수차례 더 쓰러진 끝에 6일에는 눈동자가 완전히 풀렸고,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교도관들이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7~8일께 뇌출혈과 장파열 의심 증상 등으로 숨졌다.

한편 수감자 사망과 관련, 교도소 측은 같은 방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들의 폭행으로 인한 사망 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재소자들은 교도소 측이 관리부실을 숨기기 위해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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