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희숙 위원장.연합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경제혁신특위 첫 회의를 열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첫걸음을 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지금보다 나은 위치로 옮겨놓을 것이냐 하는 것이 지상 목표”라며 “사회적 위화감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으로 경제의 지형이 새로 짜이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그 속도가 급속히 빨라졌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좌절이 매우 크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판단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꼽는 ‘저출생’ 문제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코로나 국면에서 닥칠 경제 위기를 타개할 대책을 세우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약자가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게 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김 위원장이 언급했던 기본소득, 고용보험 확대 등과 관련된 논의가 경제혁신위에서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숙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은 기본소득 논의에 대해 “급변하는 사회에 국민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근로 의욕과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모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통합당은 기득권 정당’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벗겠다는 각오다.

윤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금은 사회적 통합과 응집력, 정치적인 지혜가 중요해진 시대”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국민들이 능동적으로 변화하도록 돕는 계획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과거 산업화, 정보화, 세계화 등 시대가 전환하는 과정에서 국가 발전에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청사진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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