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2198명…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련 총 9명

1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최근 수도권 지역 내 집단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비교적 잠잠했던 비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사태가 재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3명 늘어난 1만2198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 16일 하루 14명 증가하면서 1만760명에서 1만774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7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43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31명이며, 남은 1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해외 유입 확진자 12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4명, 중국 외 아시아 8명(파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인도 1명, 일본 1명, 카자흐스탄 1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서울 12명, 경기 1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25명 확인됐고 대전 5명을 비롯해 충남에서도 1명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2명,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52명이다.

또 요양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되면서 총 67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수도권과 함께 대전 집단발병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들이 소규모 독립교회와 다단계 판매업소, 신천지 등과의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시 ‘코로나 포비아’가 이는 모양새다.

대전 방문판매 업체 초발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여성과 접촉한 5명이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17일에도 초발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대전 거주 기준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9명이다.

여기에 대구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 관련 확진자 4명까지 더하면 이틀 만에 13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대전 집단발병에 대해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별도의 방문판매 관련 유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29%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5.89%다.

70대는 10.00%, 60대는 2.56%, 50대는 0.69%, 40대는 0.19%, 30대는 0.14%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13만2823명이며 이 가운데 109만9136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2만148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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