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날씨가 무더워지니 ‘일하는 개미와 노는 베짱이’ 우화가 생각이 난다. 성모당 언덕에 춥고 더워도 꾸준히 일하는 개미를 보면 ‘열심히 살자’는 각오를 한다. 덥다고 그늘에서 기타 치며 노는 베짱이와는 대조적이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시대에 여름을 같이 나기에 올해는 진땀 흘릴 각오 단단히 하자. 더위도 숨 막히는데 코로나까지 덮쳐 제대로 숨이나 쉬겠는가 걱정이다.

건강도 체크하고 몸도 보신하여 삼복더위를 정면 돌파하자. 면역력이 취약한자와 노인들은 여름이 무섭다. 온열질환과 코로나19로 두 마리의 저승마귀가 하늘나라로 막 잡아간다. 폭염에는 날개 달린 듯 활보하기에 조심하자. 무더위 방지 그늘막을 치고, 물도 뿌려 더위를 식히자. 집안에 어르신네 생사가 걸린 폭염과 코로나와 전시다.

폭염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이중으로 고통받는 올 여름 무사히 보내자. 귀뚜라미 울고 가을바람 부는 한가위명절 기다린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장과 점포에 문 닫기를 밥 먹듯 한다. 일자리가 없어져 일하는 개미는 줄고 노는 백수배짱이 늘어간다. 오래가면 너와 나 모두 다 죽는다. 코로나시대 변조 일자리 만들어 위기 막자.

생활속 거리두기로 학교도 개학했지만 반 토막 등교로 썰렁하다. 성당, 교회, 절, 성모당도 신자들이 줄어 생기를 잃었다. 영화관, 식당, 도서관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이용객 통제로 아기자기한 분위기 제로다. 시외버스 노선도 절반 이상 줄어 터미널에 사람보다 버스가 많은 회귀한 현상 살다 보니 별꼴 다 본다.

라디오와 TV를 켜면 코로나19가 톱뉴스다.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아 모든 일을 코로나에 맞추어 살려니 거추장스럽다. 울며 겨자 먹듯이 깜깜히 감염위험에서 버티려니 불안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로 집에 갇혀 있는 사람이 많기에 모든 것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돈도 돌고 사람도 돌고 물건도 돌아야 사람 사는 세상이다.

개미처럼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 부럽다. ‘사람이 하는 일에 열중하면 아름답다’고 했다. 코로나사태로 수시로 문 닫고 폐쇄하고 소독하여 산만하다. 근무해도 맥 빠지고 푼돈으로 겨우 입에 풀칠한다. 붙어 있는 것만 해도 코로나시대 감사하다. 갑자기 잘려 길바닥에 주저앉는 베짱이 신세 바람 앞에 등불이다.

코로나19가 진정시키던지 종식이 일상회복의 답이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코로나시대에 공존하면서 마스크 끼고 거리 두고 위생 수칙 엄수하자. 코로나치료 혈장 기증하여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코로나 종식 안 되면 재유행 시한폭탄이다. 최근 수도권 산발적 감염 전파가 방심하면 뒷감당 못한다.

옛날에는 3D 종 위험(Dangerous)하고 더럽고(Dirty) 힘든 일(Difficult)은 기피일자리로 외국노동자가 짭짤하게 번다. 코로나 사태에 찬밥 더운밥 안 가리고 개미처럼 일하려 해도 3D 일자리도 없다. 과거는 일자리 남아돌아도 노는 배부른 베짱이다. 코로나19는 일자리 없어서 놀며 배 굶는 백수베짱이 늘어나는 요지경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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