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조방안, 한반도 정세 등 의견 교환할 듯

문재인 대통령.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일 오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및 우르슬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의장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EU의 새 지도부와 첫 정상회담이다. 당초 한국은 EU와 대면 정상회담을 올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EU측이 화상 정상회담을 우선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공조방안을 포함해, 양측간 관심 현안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그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한-EU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격상시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EU는 지난 2010년 10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EU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캐나다, 멕시코, 남아공 등 10개국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EU와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연대 등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함께, 교역·투자 증진 및 디지털 경제,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건설적 기여를 해 온 EU 측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다.

강 대변인은 “EU는 민주주의·법치·다자주의 등 우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략적 동반자이고, 특히 신지도부 출범 이후 ‘유럽 그린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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