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자체시험연구 진행중…"백신 개발까지 많은 시간 소요"
방역당국 '거리두기' 재차 강조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될 경우 전체 국민 중 우선순위를 정해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현재 매 사례마다 적극적인 역학조사와 더불어 치료제 연구개발을 통해서도 중증 이상 환자분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백신을 확보하면 전체 국민 중 우선순위를 정해 실제 접종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하는 새롭고도 막중한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각종 치료제·백신 등의 시험연구성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자체시험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사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수시로 협의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개발이 완료된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의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실제 적용은 코로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의 경우 현재까지 중증환자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고, 부작용·내성 등으로 인해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겨낼 방법은 치료제와 백신이지만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전파 신종 감염병을 이겨내는 방법은 결국 ‘거리두기’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한 완치자는 이날 기준 162명으로 늘어났다.

혈장 공여자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12명에 불과했으나, 연구·개발자들이 혈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혈장에 있는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생산하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공 생물안전시설(BL3)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관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6개 기관은 이미 연계가 완료돼 실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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