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세비치·김상원 부상공백 해소 숙제로
상주,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진 성남 원정서 승점 3점 획득 정조준
대구, 21일 홈에서 수원과 격돌…세징야 40-40클럽 달성 관심사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4위~6위까지 나란히 포진된 상주상무·포항스틸러스·대구FC가 3위 경쟁을 펼친다.

K리그1은 7라운드 현재 전북과 울산이 쌍두마차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3위 강원(승점 11)부터 9위 성남(승점 8)까지 촘촘하게 늘어선 형국이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서울은 최근 4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부산(11위)·인천(12위)로부터 추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위 포항스틸러스가 가장 먼저 3위 강원과 맞붙는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강원을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여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승세를 타던 포항과 강원은 지난 7라운드 경기서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울산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포항은 가뜩이나 얕은 스쿼드에 팀의 주력인 팔로세비치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승모, 측면수비수인 김상원이 부상 당하는 등 전력 누수까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선두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면서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포항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패스를 활용한 역습은 선두 전북에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팔로세비치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올 시즌 이승모가 많은 출장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2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자원으로의 숨은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또 지난 전북전에서 이승모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투입된 신인 박재훈도 예상밖의 선전을 펼치는 데다 전북전에서 쉬었던 최영준이 충분한 체력을 채운 만큼 이번 강원전에서 활약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2승2무로 승승장구하다 지난 7라운드 울산전에서 0-3 패배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였다.

올 시즌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일명 ‘병수볼’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포항과 마찬가지로 많은 실점이 문제다.

단순 비교이긴 하지만 올 시즌 7경기서 13골을 넣은 포항의 강력한 공격력이 다소 약해질 전망이지만 강원의 허술한 수비라인을 깨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포항 김기동 감독이나 강원 김병수 감독이 서로 상대팀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양팀 주전급 선수들도 서로 상대를 잘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초반부터 창과 창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으로서는 노련한 중앙수비수 김광석과 투사 하창래, 측면 권완규 등이 포항 출신의 김승대와 고무열을 앞세운 강원의 공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내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라운드 포항전에서 패한 뒤 7라운드서 서울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주상무는 같은 시각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상주는 올 초 교통사고인해 출전하지 못했던 오세훈이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공격라인의 위력이 최절정에 올랐다.

오세훈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강상우·한석종·문선민·김보섭으로 이뤄진 2선까지 보태면 K리그1 어느 팀에도 밑지지 않는 폭발적인 힘을 갖췄다.

여기에 박용우가 중원을 지휘하면서 공수 양쪽을 모두 지원하고 있어 시즌 초반 기세를 올리다 최근 3연패로 부진에 빠진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낚아채겠다는 각오다.

상주는 시즌 8골 밖에 기록 못했지만 울산과의 개막전 이후 6경기 모두 득점을 기록할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반면 성남은 7라운드 7경기 동안 5골 밖에 뽑지 못했으며, 최근 2경기에서는 아예 골 맛을 보지 못할 만큼 심각한 골가뭄에 빠져 있다.

지난 17일 부산원정에서 경기 막판 실점으로 인해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2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보탠 대구는 21일 수원을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들여 승리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가 되살아 나면서 최근 3경기서 10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7경기서 뽑은 12골 중 10골을 최근 3경기서 뽑아냈다.

대구의 공격력이 무서운 것은 최근 10골 중 자책골 2골을 뺀 8골을 세징야·김대원·에드가·데얀·이진현·정태욱 등 6명의 선수가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세징야가 팀 공격포인트의 절반을 차지해 세징야만 잘 차단하면 됐지만 올 시즌 대구는 특정 선수만 막아서는 실점을 막을 수 없다는 의미다.

홍정운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려됐던 수비라인도 정태욱을 중심으로 점점 더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대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수원에 다소 앞서는 만큼 이번 수원전을 통해 지난해 2무 1패를 당하는 등 절대적 열세 상황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 7라운드 부산전에서 선제골을 뽑는 등 최근 킬러본능을 되살리고 있는 세징야는 이번 수원전에서 K리그1 스무번째 40-40클럽 가입을 노린다.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중인 세징야는 K리그1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44골 39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수원전에서 대기록 달성이 예상된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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