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본부, 4차 산업혁명 접목 신성장동력 창출
수산양식 4.0혁신 벨트 조성 등 중·장기사업 박차

환동해 스마트 수산양식 4.0 벨트 구상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해양·수산분야에서도 연구조사 장비 무인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화에 본격 추진 된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마트 해양수산 거점 구축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관측·연구조사 장비의 무인화, 국내 해양장비 산업으로 스마트 해양을 선도하고, 스마트 수산양식 4.0 혁신 벨트 조성 등 스마트 해양수산으로 환동해 새로운 먹거리 찾는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해양 경북이 선도한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 해양장비 연구개발 중장기계획(MOVE 4.0)에 따라 해양관측·연구조사 장비의 무인화 및 국산화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국내 해양장비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중글라이더 핵심부품·장비 기술개발 및 운용센터 구축, 광역 해양관측 감시망 구축, 무인선박산업 기반조성, 심해유인잠수정 개발 및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구축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중글라이더 핵심부품·장비 기술개발 및 운용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4월 해양수산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1차년도 연구개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으며,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주축이 돼 2024년까지 기술개발과 울진 해양과학연구단지에 운용센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수중글라이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국내 기술로 핵심부품·장비가 개발되면 연안중심의 부이관측 한계를 보완해 외해역 및 깊은 바다까지 관측영역이 확대되어 저비용 고품질의 해양관측 정보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센터운영, 관련 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 해양관측 감시망 구축’은 동해안에 관측용 대형 해상부이와 해저센서를 설치하고 통합관제센터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실시간 기상정보와 해양데이터 수집, 해저지진 등 재난대비, 영토감시, 해양통신 지원 등을 통해 동해 재난안전 감측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기획연구용역 중에 있으며, 해양수산부, 기상청, 해군 등과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

‘무인선박 기반조성’은 4차 산업혁명시대 세계 무인선박 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해 동해안에 국제기준에 적합한 해상실증 시험,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기자재, 정보·통신, 제어·통제시스템, 인력 양성 등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기획안 연구 용역 중이며, 향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국가사업 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동해심해연구센터’는 현재 진행 중인 해양기술 시험평가선과 심해 유인잠수정의 연계활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심해유인잠수정, 수중글라이더 등 해양장비 개발·생산이 가능한 심해연구센터가 구축되면 우리나라는 심해 해양장비기술 확보로 연간 해외임대료 약 400억원, 핵심부품 국내 수입액 약 6000억원 대체 효과, 1000여명의 신규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해유인잠수정 개발’은 6500m급 심해유인잠수정 개발과 정비동·운영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 세계에 미국, 일본 등 5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심해 유인잠수정 개발에 성공하면 동해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등 해양자원 연구개발,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와 같은 미래 에너지 자원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지난 2018년 포항지역에 유치한 총사업비 260억원 규모의 ‘실해역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내년에 마무리되면 다양한 무인 해양장비 개발과 성능평가, 현장적용실적 확보 등 해양장비 신뢰도

제고를 통해 경북 동해안이 첨단 해양장비와 해양정보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동해 스마트 수산양식 본격적 추진.

경북도는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로와 내만양식에 불리한 경북 동해안 양식업의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빅테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화 양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화 양식산업’은 해양수산부의 ‘수산혁신 2030 계획’과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과 연계함은 물론 비대면·디지털 대응에 중점을 둔 ‘수산분야 한국판 뉴딜’로써 디지털 기반 경제혁신 가속화와 일자리 창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양식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4차 산업 혁명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경상도, 포항시, 민간참여업체가 협업해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양식장·수산가공업체 등 수산업 현장에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수산 ICT융합 지원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28일 포항시청에서 개최한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 간담회에서는 경북도 스마트양식을 기반으로한 ‘환동해 스마트 수산양식 4.0 혁신 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 양식 생산 거점화, 수산식품 가공·유통 생태계 구축, 스마트 수산산업 지원역량 강화 등 3개 사업에 총 3675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해 경북도 스마트 수산양식의 미래모습을 보여줬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 기조에 맞춰 환동해 스마트 해양수산 산업을 경북이 선도하기 위해서 포항시 일원에 스마트 해양 수산특구를 지정하는 등 동해안 5개 시군별로 환동해 스마트 수산양식 4.0혁신 벨트를 조성해 경북도 해양수산의 혁신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전남·경남도 보다 상대적 취약한 스마트 해양수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포항 해양과학고를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추진하고, 포항공대, 포항테크노파크에 관련 전문 유관 연구센터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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