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정문에 ‘대프리카’ 폭염을 식혀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천마터널분수’가 설치됐다.천마터널분수 야경.영남대.
영남대(총장 서길수) 정문에 ‘대프리카’ 폭염을 식혀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천마터널분수’가 설치됐다.

영남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산캠퍼스 정문인 천마지문에 ‘천마터널분수’를 설치하고, 최근까지 시운전을 거쳐 여름을 앞두고 본격적인 분수대 가동을 위해 지난 19일 오후 5시 준공식을 가졌다.

‘천마터널분수’는 사람들이 분수 속으로 걸어 다닐 수 있는 터널형 분수로 높이 3m, 폭 6m, 길이 22m 크기로 총 108개의 분수 노즐이 설치됐다. 108개의 분수 노즐은 학교를 찾는 사람들이 이 분수를 통해 고민과 번뇌를 씻어내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분수 터널 아래에는 물 위에 설치된 철제 보도가 있어 시원한 물줄기 속을 걸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으며 분수 노즐에는 LED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는 화려한 빛의 물줄기가 캠퍼스 입구를 수놓는다.

영남대 캠퍼스는 거울못을 시작으로 본관 앞 천마대로를 따라 수놓은 벚꽃과 러브로드, 민속촌으로 이어지는 길 등 아름다운 캠퍼스로 정평이 나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번 천마터널분수 조성으로 캠퍼스 입구부터 화려한 볼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해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분수대는 영남대 토목공학과 63학번 출신인 최혁영(77) (재)최혁영장학회 이사장이 설치금액 1억 원을 전액 지원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2018년 영남대의 랜드마크인 80m 높이의 중앙도서관 외벽 상단에 대형 시계 ‘빅타임(Big Time)’ 설치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영남대를 찾는 학생과 지역민들이 잠시나마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모교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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