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최대 10㎝ 이상 차이
특히 8월 평균해수면은 북동아시아 기압 배치에 따라 최대 10cm 이상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여름철 해수면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연중 최고 해수면 높이를 기록하는 8월 연간 해수면 변동 현상이 북동아시아의 기압 배치 분포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1993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해수면 고도자료와 우리나라(9개), 중국(3개), 일본(9개)의 조위관측자료, 기압과 표층바람 자료를 이용했다.
특히, 여름철 해수면 높이의 연간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8월의 해수면 자료를 평년보다 높거나 낮은 해로 구분해 기압과 바람, 해수면 높이와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고·저기압이 약하게 발달해 남동풍이 약한 해에는 평년 대비 5㎝ 이상 낮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결국 이들 기압의 강도에 따라 8월 평균 해수면이 높은 해와 낮은 해가 결정되고, 그 차이가 5~10㎝ 이상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여름철 해수면 높이 변동과 기압 배치와의 관련성을 증명한 이 연구로, 우리나라 해수면 변화에 미치는 과학적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에 북동아시아 2개 지역(쿠로시오 확장역, 대만 서쪽)의 고·저기압 강도를 관찰·분석해 우리나라 해수면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현황의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에 거주하는 국민 안전을 비롯해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기후 위기 상황에서 선제 대응을 위해 앞으로도 해수면 변동 연구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