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운영 50대 여성, 산더미 같은 흙·소음 막대한 영업손실 주장
경상북도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 "시공사·주유소 협의 위해 최선"

도로 공사를 하면서 쌓아 놓은 흙더미와 주유소 진입로가 불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진보면 각산리 주유소 모습.
도로 공사를 하면서 쌓아 놓은 흙더미와 주유소 진입로가 불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진보면 각산리 주유소 모습.

“벌써 2년째 도로 공사로 인해 소음과 비산먼지에다 진입로까지 불편해 주유소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지만, 발주처도, 시공사도 서로 책임이 없다고 떠넘기며 나 몰라라 하니 어디에 하소연해야 합니까?”

청송군 진보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여·58)씨는 주유소 앞 산더미처럼 쌓인 흙더미와 도로 공사 소음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에 울분을 터트렸다.

경상북도종합건설사업소 북부지소는 지난 2017년 1월 국도 34호선 청송리 각산지구 단구 간 확장공사를 하기 위해 총 3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9월 30일 준공 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과 현장에서 나온 수백 t의 사토를 공사 현장 근처 개인 주유소 주변에 2m가량 높이 도로 주변에 40m 가까이 2여 년째 쌓아둬 바람이 부는 날에는 쌓아 둔 흙더미에서 흙먼지가 날려 주변 주민들이 비산먼지와 공사장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장 주변에는 영업하는 주유소가 있지만, 설계 내역에 없다며 주유 차량이 주유할 수 있도록 진·출입로 제대로 만들지 않고 또 일부 주유소 부지에 공사 현장 차량이 지나다니면서 소음과 진동으로 매출이 급감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유소 앞에 쌓아둔 사토와 진출입로를 제대로 만들어 주지 않아 주유소 시멘트 바닥도 파손되고 공사 전보다 매출이 70% 이상 감소해 막대한 손실을 보았지만, 발주처인 북부지소든 시공사는 항의할 때만 적절한 선에서 합의점을 찾아보겠다며 벌써 1년 가까이 말만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어 주위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주유소 앞 흙더미와 진·출입, 주유소 바닥 파손, 영업 손실 등 문제를 제기하니 마지못해 시늉만 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공사 소장 B씨는 “다른 주민들은 민원도 없는데 유독 주유소에서 민원을 많이 제기해 주유소에서 원하는 데로 공사 내역에 없는 부분까지 회사 경비로 해결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 문제는 북부지소에서 보상팀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지 시공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건설사업소 북부지소 관계자는 “공사로 인해 발생한 영업 손실에 대해 다시 감정해 피해 금액을 산출해 보상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시공사가 주유소와 적절하게 협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절대 민원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떠넘기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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