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 혜명학술원원장

오늘의 삼성을 만든 창업주는 고 이병철(1910∼1987) 전 회장이다. 이재용 회장에게는 조부 되시는 분으로 조부는 명리학에서 편인(偏印)이라는 십성(육신 또는 육친이라 부름)을 적용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주에서는 년주(年柱)가 조부모의 자리라 볼 수 있다. 년주의 지지인 년지가 신금(申金)으로 신금은 지장간(支藏干·땅속의 숨긴 천간)이 임경(壬庚)이다. 임수가 갑목일간에게는 수생목(水生木)의 편인에 해당하고 임수가 암반과 같은 신금(申金)에 앉아 있으니 12운성이론의 탄생의 별인 장생을 가지고 있으니 더운 무더위를 식히는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담당 한다.

시주(추정) 일주 월주 년주  
⑧임수(壬水)편인 ①갑목(甲木)일간 ⑥무토(戊土)편재 ⑤무토(무토)편재 천간 
⑦신금(申金) ③자수(子水)정인 ②오화(午火)상관격 ④신금(申金)편관 지지

사주팔자를 간명(看命)하는 통변에서 한난조습(寒暖燥濕)의 기후와 계절을 조절하고 사주의 그릇의 크기와 대운에서 주로 많이 활용하는 것을 조후용신(調候用神)이라 부른다. 조후용신은 대체적으로 여름생이나 화기운이 강하면 겨울의 에너지인 수와 금이 필요하고, 금수가 강한 겨울생이면 따뜻한 목화의 에너지가 필요한 법인데, 이것을 조후용신이라 부른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주는 더위가 강한 ②오화(午火·음력 5월)의 ①갑목(甲木)일간의 목화 상관격이다. 또한 천간에 건조한 대지와 같은 무토가 강하니 건조한 사막이나 황무지와 같은 땅에서 자라는 큰 나무와 같은 모양새다. 그의 천운은 40대 중반 이후 30년간 해자축의 겨울의 수운으로 전개되니 전반적으로 기세가 유리하다.

이렇게 건조한 땅에서는 나무가 절실히 원하는 것은 오아시스같은 물이다. 이러한 물을 저장한 암반수가 바로 ④신금(申金)편관이다. 그는 조부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가 있다. 그는 기업가 잡 안의 장손으로 태어났지만 조부의 영향으로 인간의 근본을 이해하는 인문학을 배우러 서울대 동양사학과(87학번)를 졸업했다.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고종사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서울대 서양사학과 진학도 이병철 회장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이재용 회장의 사주에서 태어난 시간도 임신시(壬申時)로 편인이다. 그는 일본의 게이오대학 경영학 MBA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기업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학문성의 DNA라고 볼 수 있는 태어난 시의 편인(偏印)의 유전자를 매우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는 재물과 지식을 모두 소유할 수 있는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명리학에서 학문이나 지식의 저장창고와 같은 육친은 정인(正印)과 편인(偏印)아라 부른다.

정인(正印)은 선조의 가풍을 계승하는 의지와 가치관을 말하고 사람으로는 조상이나 모친 및 스승과 장인을 나타낸다, 주로 인문적인 마인드가 강하여 대의명분과 전통을 존중하는 자세이다. 그의 사주는 배우자궁이자 선택궁인 일지에 ③자수(子水)정인이 자리잡고 이것이 계절을 조절하는 조후 역할을 하니 월지의 ②오화(午火)상관을 컨트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보통 자오충(子午沖)의 수화기제(水火旣濟)로 물과 불이 어우러지다. 부딪히다. 솟구치다, 높이 날다의 의미가 있다. 신선함과 다툼이 공존하는 것이다. 특히 지지의 충은 조후의 역할을 할 때 긍정적으로 보고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는 배우자였던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대상 전무인 임세령(1977~)과 사이에 이지호(2000~)와 이원주(2004~)의 1남 1녀를 두었으나 2009년 이혼했다.

이 사주는 월과 일이 자오충의 현상이 보이나 일시가 자신합수(子申合水)로 변하여 충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구조이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의 사주는 정인과 편인이라는 지식체계를 가지고 사물이나 사상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정인보다는 편인의 성향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보통 인성이 강하면 조부나 어머니 자리에 해당하여 강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 임수(壬水)의 편인은 호수, 강, 바다와 같이 생각이 깊고 지혜로운 인물이다.

편인은 외국어, 외국유학, 심리학, 철학, 문학, 역사, 방송언론학, 특수직 교육, 종교, 사상 등을 상징하고 기술, 유행, 의약, 간호, 보건, 예체능계열의 관심 등을 상징한다. 편인이 강하면 임기응변과 재치가 좋은 인물로 순발력도 뛰어나다. 그는 야구광이자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경자년은 본인에게 강제성을 동반하는 공권력과 인연이 많은 편관운이자. 조직의 환골탈퇴의 기세이다. 회사의 세가 확장되고 큰 변화가 동반된다. 그러나 길에서 범을 만났으나 지혜로움과 주변의 도움이나 조상의 도움을 받는 정인운이 같이 동반되는 살인상생의 운세로 결과적으로는 유리하게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의 조부 이병철 회장이 만든 삼성의 미래가 그의 천운과 판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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