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4월 여수신 동향'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 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서 발표한 ‘2020년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은 2368억원으로 전월(1327억원)보다 늘었다.

예금은행 여신(1981억원)의 경우 중소기업대출(269억원→1670억원)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전월(1466억원)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68억원으로 전월(741억원) 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가계대출(342억원)은 주택담보대출(197억원 → 238억원)이 증가했음에도 전월(526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포항(1220억원), 경주(789억원) 에서 전월대비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140억원 → 387억원)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중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지원 대출이 늘어나면서 그 영향이 수치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4월1일부터 시행된 개인사업자 대출이 크게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 등으로 여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신은 전월(3376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3644억원을 나타냈다.

예금은행 수신(772억원)은 전월(2499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876억원→2872억원)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의 경우 저축성예금(2154억원→1018억원) 증가폭이 축소됐고, 요구불예금(262억원→-228억원)은 감소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경주지역 예금은행(1190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2732억원) 모두 크게 늘었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경주지역 굵직한 기업의 은행신탁 자금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은 수치”라며 “5월 기준금리인하(0.75%→0.5%)에 따른 사전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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