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

경주시의회 서선자 의원이 23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서선자 의원(문화행정위원회)이 경주시 공직자들의 재난지원금 기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서선자 의원은 23일 경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주시 공직자들의 재난지원금이 기부되지 않고 차라리 어려운 지역민들을 도왔다면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날 서 의원은 “정부에서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중 경주시 공무원 100여 명이 약 1억 원을 수령하지 않고 기부했다는 보도 자료가 있었다”면서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왜 반납했는지, 자발적인 반납은 아닌 것 같고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를 무척 궁금해하며 야단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국민 모두에게 공히 같은 조건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은 소상공인들을 돕고, 일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생활의 보탬이 되도록 하는 차원에서 시행된 걸로 알고 있다”며 “결국 경주시는 정부의 궁극적인 취지를 읽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 의원은 “먼저 기부사실을 보도했다는 것은 시장님의 판단이 너무 지엽적인 것으로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스럽다”면서 “국가적 지도자라면 몰라도 지역의 지도자라면 기부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지원금이 경주시에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고민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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