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서 밝혀

경주시의회 이락우 의원이 24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1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양계 집단사육 시설인 ‘희망농원’이 복합형 지구단위로 개발될 계획이다.

24일 열린 제25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락우 의원(문화행정위원회)의 시정질문에 대해 주낙영 시장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락우 의원은 희망농원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희망농원 주민들은 자발적·임의적 선택이 아닌 국가 정책에 순응해 양계업과 관련 사업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설이 노후화돼 계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물론 미관상의 이유로 주민들로부터 각종 민원에서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발암물질인 슬레이트 지붕과 석면, 폐축사 등 각종 위험에 무방비 노출에 방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해결대책 마련과 시설의 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정부와 경주시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희망농원 이전은 지역주민인 천북면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함은 물론 불과 2km내의 대단위 아파트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는 인근 용강, 황성동 주민의 피해 해소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예측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천북면민들의 지금까지 고통은 온데간데없이 또 다른 갈등과 민원의 잉태와 중복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검토단계에서부터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보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답변을 통해 “희망농원의 폐기물처리비 중 폐 슬레이트 처리비에 대해 지난 5월 당·정 협의회 시 지역국회의원께 환경부에 건의해 주실 것을 협조 요청했으며, 올 3월 국민권익위원회 기관조정 시 반영토록 건의하고, 희망농원 재개발 방향이 특정 노후시설이 아니라 투자기업이 전체부지 51만 9835㎡(15만 7250평)를 매입해 신재생 에너지타운, 주거, 복지, 상업, 공원, 매립장 등 복합형 지구단위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또한 “지난 2월 10일 투자기업과 희망농원복지협동회 간 희망농원 소유부지 42만 2452㎡(12만 7800평)를 600억 원에 매매 협정하고, 개발계획에 주민합의 시 계약금(30%, 180억)을 우선 지급해 희망농원 주민들과 이주시기 협의 후 잔금을 전액 지급키로 했다”면서 “희망농원의 재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합의이며, 천북면을 비롯해 용강, 황성 주민들과 설명회를 통해 의견수렴하고 지역주민대표, 투자기업, 시의회, 경주시와 협의체 구성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답변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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