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축구전문 에이전시인 UK EnC로 부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예은(왼쪽)이 영국 연수시절 지소연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한국여자축구 기대주인 포항 항도중 김예은(1년)이 국내 유소년 여자축구선수로는 최초로 영국축구전문 에이전시인 UK EnC와 24개월 후원계약을 맺고 스포츠용품사인 UMBRO로부터 용품지원을 받게 됐다.

김예은은 지난해 포항 상대초 재학시절 UK EnC로부터 국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019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전액 장학으로 영국 연수를 다녀왔었다.

연수 기간 동안 김예은은 영국의 유소년 지도자들로부터 기량과 인성을 인정받는 등 한국 여자 유소년 축구의 위상을 축구본가에 알렸다.

UK EnC 측은 “신태용 감독 및 슛포러브와 함께 구성한 월클FC 라는 팀을 꾸려 영국 유수의 유소년팀과 교류전을 펼친 결과 한국 여자 유소년 축구의 앞날이 밝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예은은 “지난해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영국 축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기뻤고, 지소연 선수와의 만남에서 다짐했듯이 여자축구가 재밌고 경쟁력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예은을 지도하고 있는 유효준 감독은 “예은이의 강점은 공격수가 갖춰야 할 빠른 발과 몸싸움은 물론 축구 센스까지 갖춘 선수”라며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포지션을 경험해서 게임을 읽는 시야가 좋고, 패스와 슛을 해야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는 똑똑한 선수인 만큼 앞으로 부족한 지구력만 보완한다면 제2의 지소연일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보였다.

한편 포항여전고와 항도중, 상대초 등 지역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일본 여자프로축구 아이낙 고베 유스팀과의 초청경기를 진행해 온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도 “포항 여자유소년 축구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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