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무 수필가·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류성무 수필가·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가치관의 개념은 인간의 삶이나, 어떤 대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풍요하냐? 좋은 것이냐? 바람직한 것이냐? 해야 할 것이냐?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관한 행동, 태도를 평가하는 값어치를 말한다.

가치관의 설정과 정립하는 기준은 자신의 인생관과 생활관이 먼저이고 남녀, 연령, 직업, 여건에 따라 다르고 가치관의 주체와 객체를 구분한다면 주체는 자기 자신을 위한 주관적으로 추진하는 일에 가치이고 객체는 상대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사안에 추진 과정, 정서, 보람, 성과, 기여도 등으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인간의 가치는 건강이다. 또 어떤 사람은 인간의 가치는 자녀 양육에서 느낀다. 또 어떤 사람은 인간 가치의 목표는 돈, 행복,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가치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인간의 가치는 첫째가 건강이다. 인간은 건강이 가치의 시초이고 기본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사회생활도 직업도 가질 수 없으며 인간 가치의 목표인 부와 명예, 권세, 행복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사람의 가치를 논하고 평가하는 것은 주어진 교육을 이수하고 훌륭한 인성(人性)을 기반으로 훌륭한 직업과 존경받는 사회적 위치에 가정과 이웃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사실이 있다면 그 사람은 객체적 가치관에 그 생애(生涯)는 가치 있게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가치관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한 관점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는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에 만물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보는 방법 또는 가치를 중심으로 보는 관점으로 되어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접하는 사무와 일 또는 삶에 대하여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인지 평가하는 관점에 따라서 그의 사고 행동에 인생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이다. 즉 자기에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소중히 여겨 그것에 시간과 재물, 또는 열정을 쏟게 되기 때문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것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계속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가치관을 측정하려면 그가 어디에 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돈을 인생의 최고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버는 일이라면 어디라도 갈 것이고 어떤 방법, 어떤 것이라도 서슴없이 행하며 돈이 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행복편에 쾌락과 유흥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은 시간과 돈만 생기면 그곳에 달려가서 푹 빠져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고 또 그곳에서 헤어나올 생각도 못한 채 질질 끌려다니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서 그의 인품도 그 사상도 행동도 그의 삶의 비전도 달라지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비극은 가치관의 혼돈에 빠진 것이고 또는 가치관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참된 가치관이 무너지면 삶의 의미도 삶의 방향도 삶의 비전도 목적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참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보다 고상하고 의미 있으며 삶에 보람을 안겨주는 가치관을 형성해야 한다. 가치관의 차이가 인간을 다르게 보고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귀중한 시간이나 무한한 창조력이 어떤 일을 결정하는 단계에서 낭비되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허비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스스로 결정한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스스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추진력을 키우거나 새로운 조직이 형성 또는 새로운 협동심이 앙양이나 우리가 세운 새로운 계획이 성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이다.

필자의 인생 가치관은 산촌의 빈농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부모님은 자신의 무지에 한을 대물림하기를 무척 경계했다. 그리하여 가난하여 힘겹게 학비를 대어준 우골탑(牛骨塔)으로 최고 학부까지 공부시켰다.

부모님 생각은 자식이 돈벌이보다는 많이 배워서 명예 있는 자리에서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리하여 27세에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입문하여 경북의 각 시군을 전전하면서 60년대는 국가 식량난으로 외미(外米)를 지원받다 못해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보릿고개를 체험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식량 자급자족이 국가 지상 과제였으므로 기적의 내병다수성볍씨인 통일벼를 개발하여 농촌지도소가 중심이 되어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헌신 지도한 결과 1974년도에 국가 지상 과제인 4000만 석의 식량 자급 달성을 이룩한 필자는 그 주역이기도 하다.

35년간 공직 재직 중 1978년에 5급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하여 안동군, 금릉군 거쳐 1983년에는 김천시지도소장으로 영전했다.

김천에서는 특수사업으로 전임자가 매년 실패했던 시가지에 조경할 일년초 생산에 성공하여 1988올림픽에는 자체생산으로 시가지에 조경함으로써 예산절감의 모범시로 청와대에서 발표했다.

1989년 1월 김천에서 웅군인 상주시 농촌지도장으로 4급 승진 발령을 받았다.

상주는 전국에서 벼농사 면적이 제일 많고 미작 중심이었으나 통일벼가 살아진 이후 쌀 소득이 저조하므로 낙후된 답리작 제고와 배, 사과 포도 등을 수출유망 구심 작목으로 상주시 고소득 농업계획을 특수사업으로 추진하여 획기적인 농가 소득을 증대한 바 있으며 특히 배농사는 부임 당시 90ha였던 것을 퇴임 시 1,000ha로 면적을 확대 재배하여 전국에서 나주시 다음에는 배농사 웅군으로 격상한 바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공적으로 당시 조동식 농림부 장관의 추천으로 노태우 대통령의 근정포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편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전국농업기관장 회의에서 상주시 농촌지도사업 성공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필자는 공직에 입문하면서부터 돈보다도 명예를 가치로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서재 벽에 걸어 놓은 박정희 대통령 임명장과 노태우 대통령의 근정포장, 김영삼 대통령의 녹조근정훈장을 바라보면서 생애(生涯) 가치와 보람으로 노후를 살고 있다.

또한 2016년에 수필 문단에 등단하여 지성무식(至誠無息)이라는 수필집을 발간하였으며 지금도 신문에 기고문을 내면서 모든 것을 명예에 가치를 두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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