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체리.
제철 맞은 체리가 문경지역 새로운 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문경지역 체리농가 50곳(40㏊)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체리 수학이 한창이다.

주로 선홍색의 좌등금 계열과 흑자색의 라핀 품종을 재배하며, 이 중 유통기간이 길고 육질이 단단한 라핀 품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체리는 큰 병이나 재배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어 누구나 재배가 가능하며 생산된 체리는 전량 직거래로 판매된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문경체리를 찾는 고객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개화기 냉해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과나 오미자보다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아 귀농인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문경이 체리재배 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문경시는 올해 1100주의 묘목을 지원해 신규로 20㏊의 체리 농장이 조성됐다.

특히 산양면 반곡리에는 신개념 체리 재배시설을 설치해 체험학습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어 체리 재배를 꿈꾸는 새내기 농업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상업목적으로 본격 재배한 지 불과 7~8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단기간에 재배기술이 축적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당당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문경형 체리’ 재배가 가능하도록 재배기술을 표준화하는 한편 작목반을 만들어 인력을 조직화와 함께 선별기와 포장재를 지원해 품질 고급화를 유도하고 있어 체리산업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로서 머지않아 캐나다산과 미국산이 이끄는 체리시장에 문경산 체리가 그 자리를 차지할 날을 기대해본다”며 “체리가 문경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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