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발표

23일 대구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열린 ‘교육청 보급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 검증을 위한 민·관 합동 검사 제안 기자회견’에서 대구광역시의회 김동식 의원이 문제 제기 및 민관합동 검사를 제안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지급했던 마스크 나노 필터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문제를 제기했던 대구시의회 김동식(더불어민주당·수성구 제2선거구) 의원과 시민단체가 자체 검사에 나설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29일까지 대구시와 시교육청이 합동검사에 대한 답을 주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25일 성명을 통해 ‘민·관 합동 검증’을 제안한 이후 대구시와 시교육청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합동 검증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구매한 마스크 비용 12억 원은 코로나19 국민성금으로 대구시 기부금조정협의회를 거쳐 지출된 것이고, 대구시는 이와 별개로 특별재난지원금 20억 원으로 같은 마스크 50만 장(필터 500만 장)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구시 승인으로 시교육청이 국민 성금으로 구매한 마스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다면 성금을 낸 국민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검증 결과에 따라 비축분 50만 장도 폐기 처분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와 교육청의 책임은 더 무거워졌고, 그만큼 민관합동 검사를 빨리 해야 할 이유도 커진 것”이라며 “대구시와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책임 있게 검증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시교육감이 오는 29일까지 입장을 밝혀 달라”며 “아이들과 대구시민의 건강, 안전이 관계된 만큼 답변이 없거나 부정적인 입장이라면 최대한 객관성을 갖춰 자체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통보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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