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전국에서 24만21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대구에서만 1만7500가구가 넘는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신축 아파트 선호가 몰리는 데다 8월로 예정된 전매제한 강화 전인 7월 분양에 속도전을 내는 모양새다. 청약 이관업무와 코로나19 탓에 분양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웠던 상반기(15만가구)에 비해 58.7% 늘었다. 대구의 7월 한 달 분양물량은 8946가구로 하반기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 들어 청약시장의 과열 양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미분양도 빠르게 소화되는 추세”라면서 “새 아파트 선호가 여전한 데다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조정되는 지역이 늘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의 경우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인 22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대구 전체는 0.06% 상승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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