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대구경북권의 2/4분기 경기는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동향을 보면 설비투자와 수출이 감소했으며, 소비와 건설투자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4~5월 중 취업자수는 전기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소비자물가 및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2/4분기 중 기업자금사정은 전 분기에 비해 악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15개 지역본부가 지난 5월 13일~6월 5일 중 전국 45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제조업의 경우, 철강은 국내외 자동차 생산 감소 및 글로벌 물류 이동 제한에 따른 선박 발주 지연 등으로 감소했다. 기계장비는 자동차 등 국내외 전방산업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확산에 따른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수요 증가, 그간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휴대폰은 코로나19로 대내외 수요가 급격히 둔화 되면서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품은 각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 및 음식점은 재난지원금 지급,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으로 음식점 이용이 늘었으나 지역축제가 연기 또는 취소되고 일부 관광 및 숙박시설 영업이 중단되면서 전체적으로 전 분기 수준에 머무는 등 보합세를 나타냈다. 운수업은 4월 말부터 대구~제주간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됐으나 국제선 운항은 2월 말 이후 중단 상태가 지속 되고 있어 전 분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도소매는 전 분기의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 정부의 경기회복 지원책 등에 힘입어 다소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부품, 섬유 등이 업황 둔화, 자금 사정 악화 등의 영향으로 투자를 보류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휴대폰 및 부품,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장비, 섬유 등이 감소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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