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등 시도민 선정 촉구 빗발쳐

경북 5개 청년단체 대표가 2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조속히 결정할 것을 군위군과 의성군에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위한 26일 국방부 부지선정실무위원회와 다음달 3일 부지선정위원회를 앞두고 경북대구지역 지자체와 민간 위원회, 각급 기관·단체 등 범시도민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경북지구JC, 경북4-H연합회, 경북청년CEO협회, 경북청년봉사단, 경북청년협동조합연합회 등 경북 5개 청년단체는 25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위군과 의성군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단체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통합신공항 이전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군위군과 의성군은 지역 경제발전,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구미시의회에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촉구 결의문을 경북도에 전달했고, 17일에는 지역의 300여 기관·단체와 학계, 연구원, 언론기관 등이 총망라된 다시 뛰자! 경북 범도민추진위윈회 차원에서 조속한 부지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등 지역 각계각층의 간절한 바람과 염원이 결집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경북시장군수협의회가 도청에서 모임을 갖고 조속한 이전부지 선정과 군위·의성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데 이어 12일에는 대구시민추진단이 이전부지 선정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는 지난 24일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사무실에서 ‘함께 날아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조속 결정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들 성명서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모두가 ‘최종 이전지 선정만 남은 단계에서, 통합신공항 무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전부지를 조속히 선정하라’는 내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촉구가 이어진 데는 최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유치신청 문제로 수개월째 사업진행이 답보상태로 이어지면서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범시도민 차원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경북도 차원에서는 이미 10일 총력전을 선포하고 사활을 건 상태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23일 전 간부와 출자출연기관장이 함께 참여한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경북대구가 죽느냐 사느냐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달려있다.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반드시 통합신공항을 추진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도지사 서한문을 도내 300여개 기관·단체에 발송하고, 군위·의성이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기관·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범시도민 차원의 동참을 호소했으며, 출자출연기관장들과 지역 리더들이 양 군의 합의를 위한 설득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이희범 전 산업부장관 등 지역 주요 기관장들과 단체 대표들이 군위·의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양 군수를 만나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신공항에 대한 시도민들 걱정과 우려를 잘 알고 있고, 도지사로서 책무가 막중하다”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구하고 지역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통합신공항이 반드시 조속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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