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제의받은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당위원장 현안보고 및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어 망설이고 또 망설였는데, 대구가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고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고 기다려준 권영진 대구시장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이제 함께 외치자”며 “이것이 대구의 미래와 진로가 되고, 가야 할 방향이 된다. 나도 할 말은 하겠다”고 덧붙였다.

25일 오후 7시 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안보고 및 간담회에 상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홍 전 의원은 “일을 하게 되면 결과를 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면서 “대구가 가진 여러 어려운 점과 서로 묶어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제의받은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당위원장 현안보고 및 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7월 1일 취임하게 될 홍 전 부시장은 7월 20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과 대구시 간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당 대표, 정책위의장, 예결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이 날 회의에서 대구시가 필요로 하는 각종 예산안을 정부 안에 포함 시키는 게 첫 임무다.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은 “홍 전 의원은 탈당 상태로 경제부시장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협치나 연정은 아니다”라면서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경력을 가진 홍의락 개인의 대구에 대한 선택과 활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로 간다는 자체가 이례적이고 앞뒤가 맞지 않지만, 홍 전 의원이 대구를 위해 커다란 성과를 내고 족적을 남길 좋은 기회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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