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몰아주기식 희생 강요하지 말아야"
"소음피해만 가져오는 것…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
중재안은 △민항터미널 및 부대시설(54만㎡) △군 영외관사(2500여 세대 등) △공항 IC 및 공항진입로 신설 △군위 동서관통 도로(동군위IC∼공항 IC)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6600㎡)은 모두 군위로 하고, 공항신도시(660만㎡)만 군위군과 의성군이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돼 껍데기뿐인 중재안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간담회 발언에서 의성군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 지무진 위원장은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도대체 우리 군민들을 어떻게 봤는가, 우리 군민들에게 이렇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도 되는가, 이런 제안을 한 것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용환 의원은 “누군가 결정할 수 없었던 부분을 군민의 손으로 결정하도록 국방부가 명했고, 국방부의 뜻에 따라 우리 군민들이 투표했다. 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민주주의의 근원은 없어지는 것이다”며 절차대로 진행할 것을 표명했다.
또한, 김우정 의원은 “투표율과 찬성률이 90%가 넘게 나온 것은 소음만 받기 위한 게 아니다. 각종 개발과 지원을 기대한 것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소음만 남는 이 부당한 중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등 의원들 성토의 장이 됐다.
이에 의성군의회 의원들은 “실무자 선에서 일방적으로 만들어 낸 통합 신공항 중재안에 대해 어느 일방에 몰아주기 식 특혜로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6만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써 다음과 같은 입장을 지무진 통합공항 이전 특별위원장이 6만 군민을 대표로 입장문을 낭독했다.
△주민투표결과에 따라 통합 신공항의 의성 비안, 군위 소보지역으로의 이전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다.
△통합 신공항 이전은 우리 모두의 염원으로 어느 일방에만 몰아주기 식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상생 발전할 방안을 찾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
김영수 의장과 의원들은 “이번 중재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통합 신공항 유치로 명문만 있고 실리도 없는 소음피해만 가져온다면 군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진정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상안이 나올 수 있도록 국방부 실무협의회에 협의하고 군위군과도 원만한 협상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