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시오스·송민규 연속골 2대0 승리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포항 스틸러스 팔라시오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지난 26일 3년 만에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팔라시오스의 선제 결승골과 송민규의 그림 같은 추가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시즌 5승1무3패 승점 16점으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도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세우고, 송민규 심동운 팔라시오스를 2선 공격 라인으로 세웠다.

수비라인에는 13년 만에 복귀한 오범석을 왼쪽윙백으로 투입, 수비 라인의 안정을 꾀했다.

경기는 포항과의 통산 전적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광주의 강력한 공세로 시작됐다.

발빠른 엄원상과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펠리페를 최전방에 세운 광주는 엄원상이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2분 포항 아크 앞쪽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여름의 슛으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다.

광주는 8분 포항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펠리페가 헤더로 찍어 내렸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신들린 듯한 수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포항은 15분 일류첸코가 반격의 슛을 날리면서 조금씩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으나 20분 또 한번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허용했다.

20분 포항 미드필드에서 실책으로 볼을 빼앗겼고, 곧바로 박스안으로 투입된 볼을 엄원상이 떨궈주자 펠리페가 강력한 회전슛을 날렸다.

그러나 이 슛은 각을 잡고 방어하던 강현무의 이마에 맞고 코너아웃되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강원의 강력한 압박으로 중원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포항은 31분 또 한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강현무의 악착같은 마크로 위기를 넘긴 뒤 기습적인 한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33분 권완규가 광주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광주 골키퍼가 쳐내자 달려들던 팔라시오스가 가볍게 광주골망으로 차넣었다.

올해 영입한 팔라시오스의 시즌 첫 득점이자 결승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팔라시오스가 광주 왼쪽을 뚫는 등 공세적으로 나섰고, 광주는 8분 최준혁 대신 임민혁을 투입하며 만회골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포항은 13분 심동운과 일류첸코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고, 16분 심동운 대신 이승모를 투입해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포항은 23분 광주 이민기에게 기습적인 헤더슛과 여름의 슛을 허용하는 듯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25분 팔라시오스 대신 이광혁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광주 역시 28분 윌리안 대신 마르코, 35분 엄원상 대신 김주공을 투입하며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포항은 42분 송민규의 쐐기골로 광주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쐐기골 넣은 포항스틸러스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2분 이광혁과 오닐이 광주 왼쪽에서 주고받은 뒤 이광혁이 반대쪽으로 빠르게 넘겨주자 송민규가 수비 1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광주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48분 마르코가 슛을 날렸지만 강현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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