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질식사고가 발생한 달서구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 현장에서 가스를 측정하고 있다. 대구소방
27일 오후 5시 42분께 대구 달서구 갈산동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 내에서 청소작업 중이던 작업자 4명이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10대와 대원 34명을 투입해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사고 현장을 수습했으나 작업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가스 중독에 따른 질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수구조대가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가 145ppm(허용농도 10ppm), 포스핀 이 10ppm(허용농도 0.3ppm)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산화질소 측정농도 또한 허용 범위(농도 3ppm)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에 따르면 자원재활용업체의 폐지압축 부속시설 가운데 젖은 폐지의 찌꺼기 등이 쌓이는 맨홀 청소는 6개월 마다 이뤄지는데, 이날 청소작업에 총 5명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청소 중이던 작업자 1명이 맨홀 속에서 쓰러지자 구조에 나선 다른 작업자 3명이 같은 사고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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