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 기획전 개최

상주시가 27일 낙동강역사이야기관에서 ‘상산 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 기획전을 열고 조선시대 시집, 그림 및 배 모형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조선 시대 선비들의 뱃놀이와 그들이 즐겼던 풍류를 감상하는 기획전이 열렸다.

상주시는 낙동강역사이야기관에서 지난 27일부터 ‘상산 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당대 상선(상주의 다른 이름)의 이름난 선비들이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즐겼던 뱃놀이와 아름다운 산수를 여행하며 학문과 인격을 완성하는 과정의 하나로 여겼던 삶을 엿보는 전시다.

전시물은 총 3부로 구성됐다.

그중 제1부 ‘산수유람을 떠나다’에서는 물 따라 길 따라 괴나리봇짐을 꾸려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제2부 ‘낙강에 배 띄우다’에서는 1196년 백운 이규보가 낙동강(낙강)에 배를 띄운 이후 660여 년간 선비들이 배를 띄우고 자연을 즐기며 낙강을 노래한 이야기를 다룬다.

제3부 ‘낙강에 달 띄우다’에서는 달밤에 배 띄우고 시회를 열었던 뱃놀이 시회의 풍류를 담았다.

대표적인 전시물로는 당대 선비들의 풍류와 삶이 담긴 시집 ‘임술범월록’, 조신 시대 그림 ‘합강선유록’, 시 ‘차사우당범월유운’ 등을 볼 수 있다.

앞서 상주박물관에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상산 선비들, 낙강에 배 띄우다’ 기획 전시전을 열었고 이것을 낙동강역사이야기관에 맞게 전시물을 이전 설치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에 낙동강역사이야기관에서 낙동강을 주제로 역사 전시회를 열었다”며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옛 선비들의 풍류를 감상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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