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관광호텔 김정근 대표
센트로관광호텔 김정근 대표

“대한민국을 지켜온 호국영웅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보훈행사 참석을 위해 칠곡군을 찾은 참전용사에게 객실을 무료 제공하고 대형 현수막을 내건 호텔 대표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센트로관광호텔 김정근(34) 대표다.

언론을 통해 6·25전쟁, 월남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등 70년간 대한민국을 지켜온 ‘8인의 호국 영웅’이 지난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김 대표는 호국영웅의 편의를 위해 객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칠곡군과 협의를 거쳐 행사 전날인 21일 스위트룸(25만 원 상당)을 비롯해 객실(12만 원 상당) 4개를 제공했다.

지난 21일 센트로관광호텔을 찾은 호국용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 부터 김정근(34) 센트로 관광호텔대표, 제2연평해전 권기형(39),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하재헌(26), 천안함 폭침 생존자 김정원(31), 천안함 폭침 생존자 전준영(33)

호텔 벽면과 입구에는 ‘호국영웅 8인, 천안함 용사의 방문을 환영합니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꽃다발로서 참전용사를 맞이했다.

각각 객실에는 각종 간식류와 과일까지 제공하는 등 참전용사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날 호텔에 투숙한 전준영(33)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은 “처음 호텔에 도착했을 때 대형 현수막을 보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은 강한 전율을 느꼈다”며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들까지 보훈을 실천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영웅들께서 우리 호텔에 숙박해 주신 것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트로관광호텔은 칠곡군 유일의 관광호텔로 코로나19로 칠곡군에 투입된 의료진을 위해 25일간 객실 4개와 조식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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