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가운데 임수희 부장판사, 왼쪽 이갑수 구미경찰서장 사회공동체의 평온을 유지시키는 경찰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회복적 경찰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사건 초기부터 가해자의 진정 어린 반성과 책임 있는 행동이 피해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고 궁극적으로는 사회공동체의 평온을 유지시키는 경찰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구미경찰서(서장 이갑수)는 지난 26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임수희 부장판사를 초청, 회복적 경찰활동에 대한 강연 및 심층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사건 초기부터 가·피해자 간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양자 간 대화를 이끌어 내 가해자가 진정 어린 반성과 사과 등 책임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관계회복과 피해자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돕고 궁극적으로는 사회공동체의 평온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찰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천안지원 임수희 부장판사가 사회공동체의 평온을 유지시키는 경찰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회복적 경찰활동’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여성·청소년범죄, 가정폭력, 강력범죄, 교통조사 등 현장 경찰관과 범죄피해자 지원 담당, 파출소장들과 인근 김천, 칠곡, 안동, 상주, 문경경찰서 경찰관도 일부 참석했다.

강연자인 임수희 부장판사는 현재 회복적 경찰활동 경찰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재판 경험담을 기술한 저서 ‘처벌 뒤에 남는 것 들’에서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가해자의 재사회화에 사회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이갑수 구미서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최초 수사를 개시하는 경찰관이라”며 “회복적 활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2의 범죄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준비한 이달향 청문감사관은 “회복적 활동에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고, 제도권 하에서 당당하게 경찰활동이 전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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