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성공

구리성분함유 신개념 기능성 시판 마스크. 섬개연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세계 최초로 5번 삶거나 50차례 세탁을 한 후에도 항균도가 99.9% 유지되는 나이론 원사를 상업화하는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텍㈜와 함께 지난 2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연구한 결과다.

28일 섬개연에 따르면 개발된 나이론 원사는 황화구리(II) 나노분말 소재를 나일론 원사에 첨가한 것으로, 세탁 후에도 재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적인 마스크 필터에 적용이 가능하다.

인체에 유해성이나 피부에 자극이 없는 데다 살모넬라균, 아포균 등 각종 균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증식이 없는 정균 감소율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전염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항균 소재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섬개연과 코오롱글로텍은 황화구리(II) 나노분말 소재를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원료인 ‘멜트브로운 필터’에 접목하는 테스트와 함께 다양한 용도의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개발된 소재는 우수한 항박테리아, 항곰팡이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Q+'란 상표명의 기능성 필터로 판매 중이며, 오는 2021년부터는 자동차와 에어컨 필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섬개연 강혁기 원장은 “항균성과 내구성을 갖춘 마스크 원단 소재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시장개척에 매진하는 기업에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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