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돔 경기장을 자랑하는 청도소싸움경기장이 코로나 19로 5개월째 문을 닫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코로나19 탓에 5개월째 중단된 ‘청도소싸움경기’로 인해 지역 경기까지 침체되자 ‘무관중 온라인 우권 발매 정책’ 도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청도소싸움경기장을 운영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김용섭 팀장에 따르면 “청도소싸움경기는 코로나19의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지난 2월 8일부터 모든 경기를 중단했다”며 “지난달 초에는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추세를 보이면서 재개장 여부를 타진했으나 ‘이태원클럽’발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집단 확산 추세가 이어져, 소싸움장 재개장은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00여 종사자들이 5개월째 무급휴가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움소 사육농가도 역시 수 개월째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인데 다, 비싼 사료비만 쌓여가고 있어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 실정이다.

현재 소싸움 경기가 중단되면서 100억 원 이상의 매출 감소로 지방세입도 14억 원 이상 감소했다.

관광지 주변 상권 침체로 주민들의 시름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싸움소를 사육하는 1차 산업에서 관광체험이 접목된 6차 산업인 청도소싸움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소싸움경기를 단순한 사행산업으로 보지 말고, 비대면 산업육성 정책에 발맞춰 무관중 온라인 우권 발매에 대해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다.

경마사업을 하는 미국·영국·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무관중 온라인 마권발매를 위한 관련법 상정 등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싸움경기사업 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 역시 코로나19 이후 소싸움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싸움소 사육 농가를 위해, 반드시 무관중 온라인 우권 발매제도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군택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은 “싸움소 사육 농가와 경기 관련 종사자들에게 그간의 시름을 딛고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무관중 온라인 우권 발매에 사활을 걸고 모든 역량을 다 모으고 있다”며 “전통소싸움경기를 통해 청도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만드는데 전 직원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