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자·정보통신 기술 융합된 로봇산업 경북 첨단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 할 것"

이만희 의원(미래통합당, 영천·청도)

경북 영천시와 경북도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책임질 미래산업 선도인력 양성기관인 영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가 지난 19일 교육부의 대학설립인가를 최종 승인받아 내년(2021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영천시 서부동 일대에 약 323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영천폴리텍대학은 로봇 관련 학위 과정의 운영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맞춤형 인재양성 등으로 영천을 비롯한 경북지역 첨단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학설립인가 승인과 관련해 영천시민들의 환영과 축하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영천폴리텍대학의 완공과 학위 과정 운영을 위해 재정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는 등 그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였던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청도) 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

△영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는 어떤 대학인가.

-이 대학은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에 발맞추고 미래 로봇 산업 인력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로봇 관련 다양한 전공 영역의 실무기술을 갖춘 로봇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로봇기계, 로봇전자, 로봇IT 그리고 로봇자동화과 등 총 4개의 학위과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 세계가 육성과 투자에 앞장서고 있는 분야로 앞으로 활용 분야가 기존의 제조업을 비롯해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분야는 기계, 전자, 정보통신, 자동화 등 여러 전공과 기술이 융합된 산업인만큼 기존의 일반적인 학위과정과는 차별화된 실무기술 교육 중심의 학위과정 운영을 통해 기업수요를 충족하고 4차산업에 필요한 로봇기술인력을 양성하게 될 것이다.

△교육부 설립인가가 지연됐었는데, 어떻게 해결했나.

지난 20대 국회를 통해 영천 폴리텍대학의 차질 없는 완공과 개교를 위해 4년 동안 기재부와 교육부 등을 다니며 국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지난해 12월 정상적으로 건축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 2017년 공사과정에서 제반여건의 변경으로 총사업비 증액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진행에 애를 먹었는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재부 총사업비 관리과 과장부터 실무자까지 직접 만나 증액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최종적으로 이를 관철 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대학설립 인가에 신중해지며 영천 폴리텍대학 역시 설립인가가 지연됐다.

하지만 완공까지 323억 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됐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한국형 로봇특화 선도인력 양성기관의 설립이라는 목적과 영천 폴리텍대학 설립이 지역 경제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교육부의 설립인가를 시급하게 이끌어 내야 했다.

이에, 대학 본부와 설립 인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 차관을 내방 해 실무자를 만나 설명하는 등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영천 폴리텍대학 설립인가 촉구 서명운동’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영천시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고, 이철우 경북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및 관계자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대학 설립으로 영천발전에 기대되는 효과는.

로봇캠퍼스는 우선 도농복합도시로서의 영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영천시 관내 첨단부품 제조 관련 기업의 수요에 맞춘 인력양성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향후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기존의 영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와 현재 공사 중에 있는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단지인 ‘스타밸리’에 유치될 기업과 산학협력 등을 통해 기업은 즉시 운용이 가능한 맞춤형 인력의 수급이 가능하고, 대학은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선순환 구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지방도시의 존폐 위기의식이 심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영천 폴리텍대학의 설립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고향에서 학업을 지속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청년층 유입을 촉진 시키는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타 지역의 경우 폴리텍대학과 지역상권 간의 지역 경제 활성화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역할을 보여준 바 있어 이 곳 역시 영천의 지역 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현안 사업이 많은데 다음 목표는.

영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가 정상적으로 교육부의 대학설립인가 승인을 받음으로써 큰 임무 하나를 완수한 것 같으면서도 아직 제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현실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제20대 국회에 처음 입성하기 전 영천폴리텍대학 설립, 영천경마공원, 영천하이테크파크(현 스타밸리), 청도 마령재터널 조성 등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 좀처럼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계속 시민과 군민 여러분께 헛된 희망만 심어드리는 것 같아 저는 꼭 이 사업들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오직 영천시민과 청도군민만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해온 결과 영천경마공원은 2023년 개장을 목표로 1단계 사업 추진 중에 있으며,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단지인 스타밸리는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졌다. 청도 마령재 터널 역시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모두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은 예산 확보 등에 더욱 신경 써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영천·청도발전과 시·군민 여러분의 윤택한 삶을 위해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우선 21대 국회 역시 지역 주요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함께 지난 선거를 통해 시·군민께 약속드렸던 공약 이행을 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영천 경마공원과 스타밸리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MICE 산업과 영천 폴리텍대학 및 경북 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등을 기술핵심기관으로 강소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의 첨단기술 산업을 육성하겠다.

청도군은 마령재터널, 운문~도계 간 국지도 개량 사업 등 주요 SOC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으로 경북과 경남 그리고 대구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로서 강점을 살리고, 군민 여러분의 건강 수준 향상 및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청도군 보건소의 신축·이전 역시 발 빠르게 추진하겠다.

아울러 영천 금호공고와 청도 경북드론고에 대한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으로 우리 아이들이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중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영천·청도 모두 농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도시인만큼 농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입법활동과 정책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지역 주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21대 총선기간 동안, 상대 후보 지지자 일부는 제가 야당 후보이자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 강조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영천 폴리텍대학을 포함해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 겪을 것이라는 등 구시대적인 선거운동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대한민국의 발전에는 그 어떤 정치적 논리의 개입이나 여야를 구분할 수 없다.

지역과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미리 구상하는 등의 철저한 준비와 책임감이 우선돼야 하며, 소속 정당에 편승하거나 인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현안 사업의 해결을 위해서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대응해 나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의정활동을 통해 깨달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의 대학설립인가 승인은 영천시민께서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해주셨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지역 주요 사업들도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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