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금에 대한 소상공인 사업자들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전국 284명의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7.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지원금 사용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사업체 및 매장 임대료(40.8%·이하 복수응답)’라고 답했다.

지원금 지급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생계 유지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60.8%)’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이어 ‘자영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어서(38.0%)’‘매출 감소를 완화할 수 있어서(31.7%)’‘원치 않는 휴·폐업 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22.1%)’ 등의 답이 뒤따랐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11.6%는 그 이유로 ‘자격 요건의 불합리함(51.1%)’‘지원 금액이 적어서(37.9%)’, ‘신청 절차가 번거로워서(34.4%)’‘지원금 사용처가 제한적이라서(31.0%)’ 등을 꼽았다.

‘지원금 사용이 시급한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사업체 및 매장 임대료(40.8%)’와 ‘알바생 급여(39.4%)’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퉜다.

이어 ‘개인 생활비(34.8%)’‘대출금 및 이자 상환(28.8%)’‘사업체 및 매장 공과금ㆍ관리비(20.7%)’‘문화·여가비(10.2%)’‘사업체 및 매장 홍보·마케팅비(7.0%)’‘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2.8%)’‘기타(1.7%)’ 등의 답이 있었다.

하반기 아르바이트 고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하반기 알바생을 고용하겠다’고 적극적인 고용의사를 밝힌 사람이 불과 8.45%에 그쳐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의 심각한 경제 현실을 대변해 줬다.

다행히 ‘현재 고용중인 알바생이 퇴사할 시 인력 유지를 위해 고용 예정(43.3%)’‘하반기 상황을 고려해 진행 예정(32.3%)’등 소극적이지만 유지 또는 고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반면 ‘사업장 인력을 줄일 예정으로 고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14.0%에 달했다.

특히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하반기 경기상황 역시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쪼개기 알바’ 및 ‘단기 알바’ 고용에 대해서는 63.3%가 고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알바 채용 트렌드도 바뀔 전망이다.

즉 장기 고용시 지급해야할 정기 급여 및 주휴수상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종일 알바가 아니라 손님이 많이 몰리는 특정시간이나 기간에만 알바생을 채용하겠다는 의미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날로 더해가고 있다”며 “이번 지원금이 자영업자의 생계 유지 및 매장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까지 지속돼 아르바이트 고용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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