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는 공동후보지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지사는 29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7기 2년간의 도정 운영의 소회와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후반기 2년의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글로벌 거점 성장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구상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제일 먼저 꼽았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510만 경북·대구 시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공항 건설에만 1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관련 연관사업과 도로·철도망 등 SOC를 포함하면 수십조원의 재원이 투입되는‘경북판 뉴딜’사업으로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바꿀 대역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달 3일에 개최될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이전 부지가 선정되면 기본계획 수립 등 향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후보지 선정 논란과 관련, “통합신공항 이전지는 공동 후보지가 돼야 한다. 단독 후보지인 우보는 실무위에서 불가능하고 결론을 내린 사항”이라며 “다음달 3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군위와 의성을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는 “대구에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가 아닌 다른 곳을 거론하는데 군위군을 설득해서 공동후보지로 해결해야 한다”며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제3의 장소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수도권에 대항하는 지방 경쟁력 확보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일대일 대등·상생형 통합을 기본 원칙으로 ‘(가칭) 대구경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을 통해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까지 시도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공감대의 확산과 함께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정치권과의 협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추진해 하반기부터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실무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선 7기의 반환점을 막 지난 경북은 코로나19,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많은 이슈들에 둘러 싸여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일자리 부족 문제와 저출산·고령화·공동화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숱한 과제를 안고 ‘경북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라는 2022 신경북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미래 도약을 위한 7대 역점과제와 뉴노멀 시대에 따른 3대 시스템 개혁 과제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과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도정 추진의 핵심 방향인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트렌드에 맞게 산업을 스마트화하고 관광·농업도 다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지역의 발전과 대구경북 시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경북 북부권 발전 전략 추진과 함께 물류와 해양관광의 동해안 바다 시대를 열어 세계로 향하는 경상북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7+3 프로젝트’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업하기 좋은 경북,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뉴노멀 문화관광시대, 만들어 공급하는 경북 농어업,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뉴노멀 대응 3대 시스템 개혁 등이다.

그는 지난 2년간의 주요 성과로 ‘스마트 산단’ 등 미래 신산업 특구 유치,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 등 핵심 성장산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및 국가사업 유치, 신라왕경특별법·포항지진특별법 제정, 투자유치 11조8681억원, 경북형 상생 일자리 창출 ,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등 미래 원자력 산업·연구 기반 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스마트 농축산업 국책사업 유치, 관광산업화 중심거점 조성, 국비확보 대폭 증가, 지방소멸 극복모델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가시화 등을 들었다.

이 지사는 “지난 2년간 도정에 녹아 든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데 노력해 왔다”며 “‘사중구생(死中求生 죽을 고비에서 살 길을 찾는다)’이란 말이 있다. 어려움에 처한 도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책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