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아름다움 담긴 대표작품 35점 전시…9월 27일까지

29일 열린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2020특별기획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박대성 작가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
(재)문화엑스포는 지난 29일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2020년도 특별기획전 ‘우리 미의 특성을 찾는 3인의 여정’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경인과 박대성, 심정수 등 참여 작가 3인과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 박차양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배진석 도의원, 최덕규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지역 기관단체장,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역 최초의 상설 뮤지컬 ‘월명’ 주연배우 이수정(여옥 역)의 축하공연으로 시작을 알리고 전시 소개와 작가인사, 전시해설 및 관람안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인 작가는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소나무는 우리 미의 원천이 담겨 있고 그 가운데서도 음악적 리듬과 춤추는 듯한 형태의 경주 소나무 ‘안강송’은 작품 활동에 많은 영감을 줬다”며 “소나무 그림의 전설을 가진 ‘솔거’의 이름을 딴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게 된 것이 운명적인 만남으로 생각하고 영광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심정수 작가는 “경주는 한국의 얼과 정신과 미를 모두 담고 있는 신라문화의 중심이 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며 “아름다운 발전을 이어온 도시에서 우리나라 시대상을 담고자 노력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대성 작가는 “많은 분이 전시에 관심을 갖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꾸준한 작품 활동과 전시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와 동양화, 조각 등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적인 미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김경인, 박대성, 심정수 3인 원로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미술사와 시대상의 변화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특별히 기획했다.

‘솔의 변주곡’과 ‘돌산 일곱 소낭구’를 비롯한 김경인 작가의 작품 14점과 박대성 화백 ‘삼릉비경’, ‘고분’을 포함한 5점, ‘가슴 뚫린 사나이’와 ‘가을바람’을 대표로 하는 심정수 작가의 작품 16점 등 전체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9월 27일까지 이어진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독창적인 감각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며 “거장들의 협업으로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모이는 전시인 만큼 시민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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