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영천 청제비에서 별빛곳간이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된 영천의 별별곳간 사회적협동조합(대표 권영희)이 지역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함께 찾아보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

별별곳간은 올해 초 문화재청에서 시행하는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중 하나인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에 ‘영천문화곳간 속 숨은보물찾기’라는 프로그램으로 공모해 선정됐다.

첫 사업으로 별별곳간은 지난 27일 보물 제517호인 영천 청제비에서 ‘청 못에 당비가 있다’를 제목으로 청못 이야기,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및 소원 부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천 청제비는 1968년 신라삼산학술조사단이 ‘청 못에 당비가 있다’라는 소문과 함께 청못 주변을 조사하면서 발견됐으며 현재 보호각 아래 2개의 비석 가운데 하나는 신라시대에 청 못을 처음 만들고 수리했을 때 새긴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조선시대(숙종14년,1688년)에 세워진 청제중립비이다.

행사 관계자는 영천 청제비와 청 못의 의미와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청 못에 당비가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했으며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조상들의 농경문화와 지역 문화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는 것.

이후 별별곳간은 영천 청제비에서 9월과 10월 두 차례 더 행사를 진행하고 조양각에서 ‘조양각 시를 품다’라는 제목으로 8월과 9월 영천문화곳간 속 숨은보물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권영희 대표는 “앞으로도 영천에 숨어 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함께 찾아보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해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