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자료사진.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대구FC가 FA컵 정상 도전에 나선다.

대구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 K리그1에서 4승 4무 1패, 승점 16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총 15골을 기록하는 동안 5골만 허용,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는 등 공수 모두 최상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징야가 매 경기 에이스 모드를 보여주고 있으며 김대원의 돌파, 에드가의 높이, 후반 데얀의 득점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까지 합류하면서 최소한 주전들의 전력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정규시즌의 모습을 FA컵에서도 보여준다면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치열한 토너먼트를 통과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안양은 K리그2에서 1승 3무 4패, 승점 6점으로 10개팀 중 9위에 머물 만큼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승부의 추가 대구로 기우는 이유다.

하지만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고 다음 경기가 없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승부를 장담하기 힘들다.

비록 하위권이지만 안양은 총 12골을 기록, K리그2 전체 공동 3위로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아코스티가 4골, 마우리데스가 2골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듀오와 도움 1위에 올라있는 구본혁까지 포함하면 공격력은 정상급이다.

양팀이 마지막으로 대결한 지난 2016년 10월 10일 경기에서 대구가 1-0 승리를 거뒀지만 통산 전적에서 2승 6무 4패로 열세인 것도 껄끄럽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구가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기 부담스러운 점이다.

이날 경기 이후 3일 쉬고 올해 K리그1 승격 팀임에도 불구 7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와의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주전 의존도가 높고 많이 뛰는 팀 전술 상 체력적인 부담을 대구로서는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17일 부산과 첫 주중 경기를 치렀을 당시 대구는 후반들어 체력적으로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에드가는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으며 세징야는 전북 전에서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풀타임으로 뛰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대구로서는 주전들을 대신해 출전하는 자원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이날 경기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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