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집무 시작

 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식에서 홍 신임 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홍의락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홍 부시장은 “(권 시장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신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많이 목마르다고 해서 (부시장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하던 대로 하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라’는 시장님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임용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세계 모두의 위기로 기업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 땅의 지도자들은 절박함이 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부시장과 함께하면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 진영과 이념을 넘어서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협치는 낡은 사고의 틀, 격식, 정치적 셈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대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대의와 소명을 위해 결단을 해주신 홍 전 의원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홍 부시장은 임용장 수여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 자신의 생각과 뜻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협치의 성공 요건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결국은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깰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라고 본다”며 “서로 노력하고 돕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2일 권 시장님 전화를 받은 후 당(민주당) 관계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과도 상의를 했다고 했다.

“일반 당원들은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반적으론 다 한번 대구에 대한 염려 안타까움 이런 것으로 말씀을 하셨고 또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같이 한번 돕고 극복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 “솔직하게 해서 제 주무 업무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구시 경제 부시장으로서 한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에서 주민투표를 해서 결정된 정신이 있으면 그걸 따라야 된다”고 말했다.

업무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등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그런 것들은 정확하게 얘기를 해야죠.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돼요. 내가 원하는 건 이렇다 당신이 원하는 건 뭐냐 그래서 둘 중에서 서로 양보할 부분이 어떤 부분까지 갈 수 있느냐 이런 것을 서로 얘기해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고 또 더 가야될 부분 이런 얘기를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런 태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그런데 우리 이 TK지역에는 그런 스킬은 지금 상당히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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