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구간 LED 조명 3만개 설치

포항제철소가 세계 최대 길이인 6㎞ 야간 경관조명을 완성해 1일 밤 영일대와 형산강 일대를 밝게 수놓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영일만과 형산강 일대에 세계 최대 길이인 6㎞ 야간 경관조명을 완성, 1일부터 불을 밝혀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16년부터 포항시와 손잡고 제철소 수변공간 경관조명 리뉴얼 사업을 추진해왔다.

리뉴얼 사업은 먼저 영일대 해수욕장 방면에서 보이는 굴뚝 모양의 형산스택(stack)부터 3파이넥스까지 3.2㎞ 구간을 재단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해도와 송도 방면에서 보이는 환경타워부터 4고로에 이르는 2.5㎞ 길이의 형산강변 경관조명을 리뉴얼했다.

이번 공사 기간 중 총 3 만개의 LED 조명과 약 6㎞ 구간을 중앙 제어하는 60㎞의 광케이블을 설치해 한 단계 진화된 경관 연출이 가능해졌다.

제철소 경관 조명이 설치된 구간이 확대됨에 따라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뿐만 아니라 해도동에서 환여동까지 18㎞가량 이어지는 수변로 어디에서든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항제철소 야경은 포항지역 해수욕장 개장일인 1일 저녁 해가 떨어지면서 점등돼 매 시간 정각부터 20분간 다양한 테마조명과 음향이 어우러진 ‘포항제철소 LED Light show’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포항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경관조명 개선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사회에 빛을 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 야경은 해상 누각이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과 함께 포항 12경(景)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번 리뉴얼이 완료되면서 불빛 쇼까지 보태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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