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대구 김대원(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가 김대원과 데얀의 듀오의 활약으로 FA컵 우승을 위한 첫발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대구는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데얀이 시즌 첫 선발 출장한 가운데 김대원과 이진현이 양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중원은 김동진·류재문·츠바사·장성원이 출전했으며 김우석·정태욱·조진우가 구성윤 골키퍼와 함께 안양의 공격을 막았다.

이에 맞서 안양은 구본혁·아코스티·권기표가 공격을, 이선걸·맹성웅·닐손주니어·박요한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역습에 강점이 있는 팀들답게 빠른 공수 전환이 이어졌다.

차츰 경기장 적응을 마친 대구가 김대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대구는 전반 30분 김대원이 역습에 나서며 전방에 있던 데얀에게 연결해 줬다.

데얀은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가 몰리자 침착하게 공을 지킨 뒤 옆에서 뛰어 들어온 김대원에게 연결했다.

김대원은 한번 치고 나간 뒤 슈팅을 날렸고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 수비가 공을 놓치는 사이 아코스티가 슈팅을 날렸으나 구성윤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2분 뒤에도 아코스티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구성윤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을 마친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성원 대신 정승원을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대구는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양 김형진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구성윤이 손으로 막으며 속도를 줄였고 데냔이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구성윤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안양의 결정적인 슈팅을 또다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구도 공격 속도를 조금씩 올렸고 후반 9분 김대원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응수했다.

후반 12분 대구는 안양 진영에서 안양 수비가 츠바사의 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실수로 놓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츠바사가 데얀에게 연결, 골로 이어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대구는 후반 17분 기다리던 추가골이 터졌다.

데얀이 중앙에서 잡은 뒤 오른쪽 측면 수비 뒷공간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김대원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줬다.

골대 앞까지 치고 들어간 김대원은 각도가 조금 없는 가운데 감아 차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갈 길 바쁜 안양이었지만 후반 25분 주포 아코스티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돼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주현재가 대신 들어갔고 같은 시간 대구는 김대원을 빼고 김선민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33분 츠바사 대신 세징야를 투입하며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고 결국 2-0 대구의 승리로 끝났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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